[FE3H] 교단루트 끝내고 후일담 관련 잡상(스포 다수) 삐용삐용(게임)


* 닌텐도 스위치 카페에 21.08.22 작성한 글 백업* 

 교단 루트를 끝내고 1차로 레아와 엔딩을 맞았습니다. 아무리 금사슴/교단 스토리를 거치면서 레아의 동기를 충분히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좀 입맛이 쓰고 찝찝한 엔딩이었다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첫 루트가 제국 루트였고 이후 청사자 금사슴을 거치면서 애들에게 담뿍 정을 줬는데 삼반장 중 누구도 행복해지지 못했다니... 게다가 생각해 보세요. 세테스, 흐렌, 레아를 보면 주인공도 어째 앞으로 죽지 않거나 엄청나게 오래 살 것 같은데 마마걸 집착집착 레아와 내내 그 시간을 함께 해야 한다니.........

 전 어느 루트를 하든 모든 학생들과 다 지원도 최대로 올려놓고 학생들 사이에도 최대한 지원도 오픈해 놓고 나머지는 그저 여신의 뜻에 맡기는 걸 선택합니다. 그래도 내심 미는 커플들이 있지요. 그런 커플들은 매 산책 때마다 의욕이 차 있건 말건 식당으로 잡아와서 소개팅을 시킨다거나, 신앙이든 뭐든 상관 없이 일단 성당으로 호출해서 노래 시킨다거나 하지요. 그러다가 문득 명부를 열어보고 '인연이 깊은 동료'를 보면서 뒷목을 잡곤 합니다. 아무리 사람 마음 가는 거 어쩔 수 없다지만 종종 '도대체 너네들 언제 그렇게 친해졌니?' 싶은 커플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는 페르디난트-베르나데타가 그랬습니다. 제 기억에 얘네 둘은 붙여 놓은 일 자체가 없었는데 명부 열어보니 서로가 서로를 제 1순위에 올려놨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출격 때 늘 붙여놨던 걸까요? 전 내심 페르디난트-콘스탄체(혹은 흐렌)/ 베르나데타-율리스(혹은 카스파르)를 밀고 있었기 때문에 늘 과제도 함께 시키고 식사도 같이 했는데 선생님 눈을 피해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고 있었다니.... 결국 후일담에서도 이 둘은 붙어 있더라고요. 그래, 둘이 좋음 되었지요. 흐렌은 이번 생에서야 말로 세테스에게서 벗어나 연애 좀 해 보라고 굳이 다크 페가수스에 머물면서 페르디난트에게 붙여놔봤는데, 결국 또 세테스랑 엔딩을 맞아버리고 말았어요.

 그래도 진행하다보면 여신(aka. 개발자)님이 점지해 준 짝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냥 지원 회화 다 열면 저도 모르게 입틀막하며 '예쁜 사랑하렴'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커플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카트린-샤미아처럼요. 후일담도 멋있게 나오고요. 린하르트-카스파르는 지원회화 끝까지 열고 나면 이 둘을 절대 떼놓고 싶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청사자 루트 갈 때도 목표는 린하르트였지만, 굳이 쓸 생각도 없으면서 카스파르까지 데리고 온 게 이 지원회화 때문이었어요. 페트라-도로테아는 후일담을 보고 좋아하게 된 커플이라 이번에도 열심히 밀어줬습니다. 그리고 실뱅-메르세데스 지원 A를 보면, 눈물 줄줄 흘리며 그냥 이 둘을 밀고 싶어지더라고요.


내조왕 율리스

 제가 막판에 지원회화 보고 깜짝 놀라서 밀게 된 커플이 콘스탄체-율리스였어요. 율리스는 자신도 자신의 기원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모두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는 것 같으면서도 누구에게도 진정한 곁을 내주지 않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점에서는 실뱅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율리스라는 이름 자체도 가명이고요. 그런데 콘스탄체와의 지원 A를 열었을 때 먼저 적극적으로 자신이 있을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마음을 울렸어요. 그래서 원래는 콘스탄체-페르디난트를 밀고 있었지만 지원 A 이후에 뒤늦게 이 둘을 밀었는데 정말 이어질 줄은 몰라서 기쁘면서도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본 후일담도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소티스 엔딩을 볼 때 율리스가 솔로 엔딩이 나와서 설마 설마 했는데 콘스탄체는 율리스를 버리고 발타자르에게 가더라고요? 왜째서죠? 발타자르와 콘스탄체의 A회화에 그럴 건덕지가 있었던가요?! 흑흑.


이게 끝?

 소티스와의 엔딩은 여신의 탑에서는 참 괜찮았는데 후일담이 짧은 게 아쉽긴 합니다. 어쩔 수 없긴 하지만요. 제 최애는 린하르트지만, 늘 마음을 울리는 건 소티스와의 장면이었어요. 소티스 성우님께서 정말로 캐릭터를 잘 살려주셔서 소티스가 나오는 장면만큼은 스킵하지 않고 음성을 다 들었습니다. 특히 소티스가 사라지는 장면에서 '하지만 두 번 다시 너와 이렇게 대화할 순 없겠지. ……쓸쓸하겠어.'(https://fedatamine.com/kr/scenarios/121#event-133) 라고 말하는 걸 들을 때면 항상 눈물이 핑 돌아요.(제게는 제랄트가 죽던 장면보다 슬픈 장면입니다.ㅜㅜ)

 그래서 소티스와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는 기뻤습니다. 어쩌면 이게 맞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흐렌과 세테스처럼 주인공이 더 이상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면 자신을 남겨놓고 하나 둘 사라져가는 사람들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일 것일테니까요. 어쩌면 소티스의 말대로 이제 문장석은 장식에 불과하다면 인간으로 나이 먹고 죽을 수도 있겠지만 앞일은 어찌 될지 모르니 제가 주인공이었어도 주변과 거리를 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S지원회화를 수집할 만한 것은 시릴과 발타자르 정도인데, 마지막 전투를 몇 번 반복하는 건 조금 쉬었다가 해야겠어요.



[FE3H] (백업)교단 루트 끝낸 후기(*모든 루트 스포 다수!*) 삐용삐용(게임)


* 닌텐도 스위치 카페에 21.08.22 작성한 글 백업* 

 드디어 4회차 교단 루트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현생이 바빠 게임할 시간이 없다보니 조금씩 진행하느라 상당히 늦게 끝났네요.

 제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파엠 풍화설월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잡은 반이 흑수리반이었습니다. 그리고 차마 에델을 벨 수 없어서 제국루트로 진입했기 때문에 에델가르트에 대한 애정이 컸지요. 레아는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고 꺼림직해서 제국 루트를 끝내고 난 다음 교단 루트는 정말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깨진 것이 3회차 금사슴반 이후였어요. 금사슴을 끝내고 나니 레아의 동기가 충분히 이해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1회차 결혼 엔딩도 우선은 레아랑 봤어요.(그 다음엔 소티스) 회화 보면 결혼....이라기보다는 그냥 함께 존재하는 느낌이지만요.

 금사슴과 교단은 스토리가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금사슴반 클리어와 교단 진입 사이에 거진 1년 정도를 쉬었기 때문에(!) 약간 뇌가 리셋되는 시기를 겪어서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제국과 교단의 분기가 되는 때는 한참동안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였어요. 여기서 에델을 버리는 선택을 하면 앞으로 어떻게 몰락해가는지 아니까 선택이 쉽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스포일러 주의!*

 미드린 대교 전투 후반부에 길베르트가 나와서 디미트리를 도와달라고 할 때 '합류하겠다'를 선택했는데, 세테스의 만류로 무산되고 길만 빌려주는 걸로 넘어가게 되지요. 이미 교단을 선택해 버린 이상 에델가르트도 디미트리도 구할 수 없는 걸 알고 있었는데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국 루트를 할 때 두 눈이 멀쩡한 디미트리와 레아를 동시에 상대하는 전투가 있지요. 그런 걸 바랐나봐요. 디미트리를 제정신으로 돌려놓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힘을 빌려주고 싶었는데 그걸 말리는 세테스가 참 야속했습니다. 겨우 전투 끝내고 병력이 열세고 뭐고 하지만 난 학생들을 그렇게 약하게 키우지 않았다고요?

 그 결정이 어떤 결말을 불러왔는지는 바로 다음에 나옵니다. 충격의 그론다즈전이었어요. 세 세력이 격돌하는 큰 이벤트인 그론다즈전을 교단 루트에서는 어떻게 보여줄까 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줄은 몰랐습니다. 그론다즈전이 가장 처절한 건 역시 청사자 때고, 금사슴 때도 그론다즈전은 감정을 울컥 자극하는 장면이었는데, 교단은 그게 한 줄로 끝나고 넘어가는 게 충격적이었습니다. 결국 세 세력 모두 여기서 괴멸 직전이 되어버린다는 것도 안타까웠고, 이게 기회라고 하는 세테스는 역시 인외존재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마지막 전투는 역시 어려웠습니다. 에델가르트와의 전투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튀어나와서 '벌써?'하는 느낌이었고, 그러면 마지막 전투가 어떻게 되려나 궁금했는데 거기에 얽힌 이야기가 제게는 상당히 놀라웠어요. 샴발라에 갈 때까지만 해도 역시 금사슴 재탕인가....또다시 네메시스와 전투하려나 싶었는데 레아가 폭주하다니. 진짜..... 게다가 순백의 존재들이 튀어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심장이 제 입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었어요. 만약 그렇다면, 혹시나 제랄트가 살아 있었다면 주인공 옆에서 레아와 함께 순백의 존재로 변했을 거고, 주인공은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를 죽였어야 한다는 말인데.........세상에....... 전 늘 '눈물의 이유'를 플레이 할 때 마음 아팠는데 처음으로 제랄트가 이런 결말 맞기 전에 먼저 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이 전투 천각을 몇 번을 썼는지 몰라요. 캐주얼로 하긴 하지만 한 번도 안 죽이고 끝내는 게 늘 목표라(캐주얼은 그냥 보험같은 거...) 조심해서 진행한다고 하는데도 까딱하면 죽어나가서 막판에는 천각 횟수가 모자랄까봐 조마조마할 정도였습니다. 이 전투 직전 캐릭터 레벨이 대략 48~49였는데도 그랬어요. 물리캐들(주인공, 베르나데타, 세테스, 페르디난트, 실뱅)에게 킬러무기 들려주고 '제발, 크리티컬!!!'을 외치면서 돌진시켜 겨우 모두 살려서 클리어 했습니다. 아살의 창과 오한의 방패를 낀 세테스는 일단 살아만 있으면 다음 턴에 좀비처럼 되살아나더군요. 재이동으로 회복바닥에만 올려주면 풀피도 채워집니다. 그간 아껴만 놓고 쓰지 않던 영웅 유산 무기들 채워주고 한 번 깨지면 수리 불가능이라 정말 필요할 때만 가끔 쓰던 특수 무기들이나 용사 시리즈 쥐어주고 내보냈는데도 잘못 위치하면 죽어서 그간 제대로 쓰지 않던 콘스탄체가 초반에 계속 레스큐로 땡겨와야 했어요.


 외쳐! 갓스탄체! 이 어마무시한 커버 범위를 보세요! 메르세데스의 힐 범위를 볼 때만큼이나 마음 푸근한 광경 아닙니까. 막판 전투 때는 그냥 비는 턴 렙업용으로만 쓰던 M실드도 실제로도 잘 쓰였고 선더스톰으로는 딜이 살짝 모자란 적들을 원거리에서 마무리 킬을 해 주는 용도로 썼습니다. 교단 루트에서는 적들이 회피도 잘 하는데다가 뒤에 마법사들이 빵빵해서 그 턴에 킬하지 못하면 다음 턴이 오기 전에 얘들이 죄다 회복을 하더라고요.


 .......이렇게나 선택할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소티스를 골라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오늘 새벽에 간신히 마무리했다보니 결혼 엔딩 노가다를 위해 이걸 다시 할 자신이 없었지만, 오늘 아침에 소티스와 엔딩을 보려고 다시 했습니다. 그래도 어제 한 번 해 봐서 초반에 빠르게 요새를 점령해서 증원을 막고 시작하니까 한결 수월하더라고요.(어제는 모르고 증원으로 순백의 존재가 떴을 때 어찌나 당황스럽던지요....)

 잠깐 여기서 질문이 있는데요, 혹시 저 '선택하지 않는다'를 선택해 보신 분 계신가요? 저걸 선택하면 어떻게 되나요?


 그래도 소티스 엔딩이 레아 엔딩보다 훨씬, 훨씬 더 교단 루트에 잘 어울리고 좋은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허무한 느낌과도 잘 어울리고요. 교단 루트로 가면 반장들 중 누구도 지키지 못하잖아요. 원치 않았음에도 교권도 왕권도 모두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누구도 옆에 남지 못하는 그 상황에서 소티스가 나타나 위로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 '혼자서도 잘해 줬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마무리였습니다.

 원래 후일담 관련 잡상도 좀 써보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글을 나눠야겠네요.


[FE3H] (백업)교단 루트 진행 중입니다. 삐용삐용(게임)


* 닌텐도 스위치 카페에 21.08.12 작성한 글 백업* 
* 흑수리 제국/청사자 스포 있습니다 *

 교단 루트 진행 중입니다. 이제 2부 천마의 달 들어왔어요. 현생이 바빠서 짬 날때마다 하는지라 진행은 느립니다. 그래도 그만큼 이야기를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건 좋아요.

 현재 제 주요 출전 멤버는 흑수리반 친구들 6명(페르디난트, 베르나데타, 카스파르, 도로테아, 린하르트, 페트라), 청사자에서 데리고 온 실뱅, 메르세데스, 금사슴 반의 리시테아, 그리고 잿빛 늑대반의 콘스탄체, 그리고 2부 들어서며 합류한 세테스입니다. 나중에 최종전 때 12명 출전시키는 멤버로는 이게 최종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교단 루트 하면서 새로이 발견한 캐릭터들이 몇 있는데, 콘스탄체와 도로테아, 린하르트가 그들입니다. 콘스탄체를 본격적으로 키워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미 이론학이랑 비행은 어느 정도 기술 레벨이 된 상태로 와서 조금만 더 키우면 금방 페가수스 타서 날아다닐 수 있더라고요. 선더 스톰을 배우고 난 이후에는 멀리 떨어진 채로 마법 쏘고 다니고, 기동력이 갖춰지니 필요한 경우 서브 힐러 역할도 해 주니까 은근히 자주 출전시키게 됩니다. 선더스톰과 레스큐가 갖춰진 콘스탄체는 정말 쓰기가 좋더라고요. 초반에는 선더스톰 날리고 비는 턴에는 적당한 곳으로 날아가서 레스큐로 뚜벅이들을 땡겨오면 됩니다. 그러고도 남는 턴이 있다면 아무나 붙잡고 M실드 써 주면 경험치도 잘 오르고요. 이번에 어떻게든 흐렌을 쓰겠다고 31레벨까지 열심히 키워보기는 했는데, 콘스탄체가 레스큐를 배운 순간부터 흐렌은 세테스 부관행이 되더라고요. 참 기분이 묘합니다. 콘스탄체는 영입할 생각 없다가 흐렌과 같이 영입해 본 건데 정작 콘스탄체가 흐렌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네요. 그레모리 콘스탄체는 선더 스톰을 장착해 놓으면 어지간해서는 연계 계략이 터져서 좋고 문장 효과로 선더 스톰을 4회+@ 날려줘서 특히 이미 앞으로 전진해놨는데 뒤에서 증원이 오는 경우 정말 좋습니다. 귀찮게 되돌아갈 필요 없이 하나씩 제거해주는 역할을 해 주거든요. 사거리가 기니까 적 공격의 사각에 세워놓고 편하게 하나씩 잡아버리기도 좋고요.(다만, 맞으면 종종 한방에 훅 가지만요.)

 도로테아는 이전 플레이 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캐릭터입니다. 전 처음 선택한 길이 흑수리 제국 루트여서 그 때도 도로테아를 써 보긴 했는데, 그 땐 어떤 방향으로 육성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키워서 애매한 마검사로 커 버렸거든요. 게다가 제국 루트로 가니까 이미 마딜러로는 휴베르트, 리시테아, 서브 마딜러 린하르트에 밀리고 힐은 메인 힐러 메르세데스와 린하르트에게 밀려서 후반부에는 거의 못 쓰고 부관으로만 쓰다가 최종전에야 겨우 출전했습니다. 그 때 출전 시킨 것도 최종전에서는 12명 출전해야 하는 줄 모르고 방치되다가 '그래도 같은 흑수리인데...'라는 마음으로 출전시킨 거라 활약은 많이 못 했어요. 그런데 이번 회차 도로테아는 영입해 온 리시테아 이상의 메인 딜러 겸 서브 힐러 역할을 제대로 해 줍니다. 이건 제가 하드 모드로 하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메테오로 첫타부터 원거리 딜을 넣어주고 중간에는 서브 힐러 역할도 해 주니까 도로테아가 있으면 운영이 훨씬 여유로워요. 위력이야 리시테아가 더 낫지만 딜로도 힐로도 사용하기 무난해서 비는 턴이 거의 없습니다.

 린하르트는 정말 유틸성 최고입니다. 제 최애캐라 원래도 언제나 영입해서 쓰고 있지만, 이번 회차 때 정말 잘 컸어요. 신속태세를 주는 기사단+드로미의 족쇄를 모두 장착한 린하르는 필수 출전 멤버입니다. 1턴 신속태세 후 중간 중간 워프 시키고 드로미로 따라가면 어지간해서는 거리가 딸려서 힐을 못 주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1부 때만 해도 모든 캐릭 중에서도 레벨이 가장 높아서 주인공보다도 레벨이 2~3은 높았는데 2부 들어 나타난 린하르트는 다른 애들보다 레벨이 뒤처져 있더라고요? 얘야, 선생님이 널 그렇게 키웠든? 진짜 집에서 연구만 하고 수행은 게을리했나봐요. 본인도 잘못하다간 선생님께 된통 혼날 걸 알았는지 집안을 털어 온 거 보고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뭐, 이게 린하르트의 매력이기는 하지요.

 이외에 이번 회차 때 특히 눈이 가는 캐릭터는 페르디난트입니다. 지금은 클로드와 맞짱 떠도 되지 않을까 싶게 잘 컸어요. 이전 회차 인계로 클로드에게서 뜯어온 불사대를 배치해주고 드래곤 나이트-드래곤 마스터 루트를 탄 다음 궁술 많이 키워서 활/창/도끼를 다 들려줬더니 연공으로 적을 때려잡고 거리 먼 경우 곡사를 달리며 마수의 실드를 계략으로 깨 버리는 멋진 기사님이 되어 있더라고요.




[FE3H]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트랙 리스트(번역) 삐용삐용(게임)



 안녕하세요.

 제가!! 드디어 CD를 리핑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PC방에서도 안 되었을 때는 진짜 외장 ODD를 사는 것까지 생각했는데 말이죠.
 (* 참고 : 집에 있는 노트북에 CD슬롯이 없다보니 리핑이 불가능하던 상황이었음)

 참고로 보너스 DVD는 영상이 있는 게 아니라 따로 전투 음악/아미보 음악의 mp3 파일들이 있는 것이더라고요.


 아무튼.

 리핑도 했고 트랙 리스트 검색해서 파일명 변경도 다 해 뒀지만 어차피 전 일본어 초급이라 사실상 트랙 1, 2, 3 .... 이렇게 써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핸드폰에 넣기 전에 태그 정리는 한글로 해야겠다 싶었어요.
 
 일단 트랙 리스트를 번역기 돌려서 대충 제목 뽑아놓은 뒤에 나무위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제목 찾아 뒀습니다. 그리고 정리하다보니 또 욕심이 나서 그 곡이 나오는 상황도 같이 정리해뒀으니 참고하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이용해 주세요.


* 트랙 리스트 :


[FE3H] (백업)확실히 청사자 하고 나면 디미트리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듯합니다. 삐용삐용(게임)


* 닌텐도 스위치 카페에 20.08.19 작성한 글 백업* 
* 흑수리 제국/청사자 스포 있습니다 *

 청사자 하고 나니 확실히 제국 루트보다는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국 때는 '더스커의 비극'도 이게 뭔말인가 싶기도 하고 초반 로나토 토벌 때도 이게 뭔가 싶었는데 말예요. 그리고 2부도 훨씬 더 짜임새 있게 진행되고요.

 그나저나 청사자 할 때 다 큰 애들 보면 눈물날 것 같다는 말이 뭔 말인지 해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5년이 지나고 벽에 기대 늘어져 있는 디미트리를 봤을 때도, 그 디미트리가 주인공을 환영인 줄 아는 모습을 볼 때도 마음이 아렸는데 극적인 순간에 나타나는 친구들을 봤을 때도 참 감격스럽더라고요.

 유튜브 외국 영상 보니 디미트리에 대해 한참 썰을 푸는 영상이 있던데, 영어라서 대충대충 의미만 파악하고 있지만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홍화 루트에서 디미트리와 창월 루트에서 디미트리는 하는 행동도 다르고 외양도 사뭇 다르잖아요. 비록 1부 막판에 염제=에델가르트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잠깐 정줄을 놓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망가진 건 그 이후 5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른 것 아니겠냐는 내용이었어요. 실제로 3월 전투 때는 아직 멀쩡하긴 했으니까요.

 그 유튜버가 분석하기로는 디미트리가 그렇게 망가져 버린 건 5년 동안 그가 완전히 혼자 생존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홍화 루트에서는 그 주변에 친구들도 남아 있고, 레아가 몸을 의탁하여 그 주변에 사람들이 항상 있었잖아요. 그래서 창월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무턱대고 제국으로 돌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왕도 페르디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창월에서처럼 흑화해서 친구들까지 모조리 이용해 버리겠다는 말은 하지 않고요.

 디미트리의 많은 후일담에서 병으로 단명한다는데 전 이걸 볼 때 디미트리의 '블레다드의 문장'의 효과도 생각이 나더라고요. 블레다드 문장의 효과가 '전투 기술 사용 시, 드물게 공격과 무기 소비가 2배가 된다'는 것이던데, 전 이걸 볼 때도 참.......디미트리의 운명같은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의 생명력을 태우 파란만장한 삶을 치열하게 살아낸 그 삶과 닮아있는 것 같아서요. 확실히 디미트리 이야기에 흠뻑 몰입하다보니 엇나갈 때는 저도 같이 스트레스 받게 되고 다시 정신 차렸을 때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고요. 디미트리가 얼마나 약하고 자책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지 아니까 정말 잡아주고 싶었고요.

 그래서 금사슴 시작했는데도 자꾸 디미트리랑 청사자반 애들 보면 괜히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럽니다. 금사슴 루트 때 디미트리는 과연 제대로 정신 차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디미트리에게 함께 휘둘릴 청사자 친구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청사자 할 때는 노말 난이도라 1회 흑수리반 애들 되는대로 다 데려와서 함께했는데, 하드 오니까 그럴 여력이 없어서요 ㅠㅠ 나중에 전장에서 얘들을 다 만나게 될 걸 생각하니 괜히 미안하고 안쓰럽고 눈이 가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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