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위의 바이올린(Fiddler of the Roof) - 2막

by 이카 | 2008/12/09 03:33 | 뮤지컬의 수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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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러스티 at 2008/12/26 11:55
제가 본 공연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그 때는 모틀과 자이틀의 결혼식이 난장판이 되는 것으로 1막이 끝나더라고요. H님이 보셨을 때도 결혼식이 2막에 들어가 있던 것 같은데, 공연 후반부에 이르러 구성이 바뀐 걸까요? 제게는 난장판이 된 결혼식장이 마치 깨어지듯 어둠에 잠기던 그 암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호들이 떠날 때 테비에의 기도 한 마디, 하바를 위해 신의 은총을 빌던 그, 아버지라는 존재가 너무도 크고 아프고 쓸쓸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 뮤지컬의 카피: "이 땅의 딸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아버지께 바칩니다" 하는 그 문구를 너무 '전통적'이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넘겼었는데 그럼에도 그 순간 그 말에 공감이 가더라고요.
정말 좋은 공연이었어요. 후기를 쓰기는 했지만 제가 과연 무엇을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그래서 그냥 넘겨버린 게 더 많은 공연이었어요. 황혼의 아나테프카, 모두가 떠나가던 아나테프카, 잊기 힘들 거에요.
Commented by 이카 at 2008/12/27 23:09
아시죠? 제가 러스티님의 그 말씀을 듣고 결국 막공 예매해 버린 거. ㅠ_ㅠ 막공을 불과 4일 앞두고 연출이 바뀌다니! 어떤 느낌으로 바뀌었을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게 좋아졌을 수고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 균형도 그렇고 테비에의 꿈 장면이 1막의 끝이 되기에 참 좋은 장면이었거든요. 하지만 결혼식에서 1막이 끝나면 1막의 마지막 장면과 2막의 마지막 장면이 일치가 되어 또 다른 느낌이 날 것 같기도 하네요.

정말 좋은 공연입니다. 전하고자 하는 건 많아도 그걸 하나하나 다 쓰기가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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