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인가 오늘인가 화물연대 파업이 무사히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밀려있던 소포가 오려나요. 국내 배송이라면 별 걱정없이 느긋하게 기다리겠는데, 해외배송, 그것도 최근에 중요한 소포가 분실되는 사태까지 겪으니 통 불안하네요. 아직 도착하려면 시간이 있는데도 말이예요(그런데 I/O earth DVD는 슬슬 올 때가 되었는데요...). 그래도 느긋하게 기다려봐야죠. 한 3일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피업하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거였어요. 아마 난리가 나겠죠? 사실 간호사 한 명만 무단으로 안 나와도 그 병동에는 비상사태가 걸리거든요. 문제는 간호사들끼리 연대감이 부족하다는 것과 강력한 상하관계가 그런 파업을 못하게 만들고, 문제는 으음...환자 바로 곁에서 일하는 사람이 간호사다보니 의사들이 파업하는 것보다 참으로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또 간호사들은 많으니까 총동원령을 내리고 파업한 간호사들을 모두 해고한 다음에 신규들을 그만큼 뽑거나 경력직으로 채울 수도 있겠죠? 으음... 어려운 일이에요. 그리고 응급실 간호사, 중환자실 간호사, 수술장 간호사들은 법적으로 파업이 제한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간호사들의 현실이 워낙에 시궁창이다보니 파업을 한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는데 말이죠.(어차피 그만둘 거고...<-이게 제일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간호사 파업에 걸림돌이 되는 건 환자들의 존재겠지요. 병원 구조와 법률에 명시된 직무상, 간호사들이 조무사들의 업무를, 의사들이 간호사들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조무사님들 근무가 도저히 안 나오면 저희 신규간호사들이 조무사들의 일을 대신 하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그 반대는 안 됨) 그런데 전 의사들이 간호사들의 업무를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요. 간호사들이 손잡고 파업하면 그걸 충원하기 위해서 의사들을 24시간 풀가동해도 부족할 걸요? 병원에서 대체할 인력을 급하게 채용한다고 해도, 병원 일이라는 게 그렇게 녹록하지 않아요. 간호사들도 자기 분야가 아니면 적응을 하지 못하고 헤메거든요. 다른 병동에서 벌써 5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간호사님도 저희 병동 오시니까 한동안 헤메시던걸요, 뭘.
...........그러니까 결론은 빨리 소포가 무사히 제 손에 왔으면 좋겠다는 거예요(<-응?) I/O Earth DVD도 제가 지금 거진 한 달째 기다리는 '그 무엇'도 이제 3일 안으로 와야 한다고요.
2.
스티브 포럼을 통해 알아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만큼 영어를 쓸 일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말은 안 느는데 글 쓰는 건 스스로가 느껴질 정도로 조금씩이지만 꾸준하게 진전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스티브에 대해 메신저로 이야기하면서도 아호이 겟세마네를 보여주며 Just see it이라고밖에 말하지 못했던 제가 뮤지컬과 스티브에 관해서라면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하거든요. 수다 떠는 것 외에 요즘 따로 영어 공부를 하지 못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저절로 제가 어느 부분에서 문법이 틀리는지, 그리고 같은 말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더라고요. 살짝 기쁩니다. 에헷. 그런데 그럴 수록 요즘 문법의 중요성이 많이 느껴져요.
3.
요즘 전 크리미널 마인드 폐인. 멘탈리스트와 병행하는데 아직은 크리미널 마인드가 더 좋아요. 빨리 둘 다 해치우고 닥터후로 돌진해야 하는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