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한국 공연 part 1 - Bitter Chocolate

by 이카 | 2009/07/26 20:28 | 뮤지컬의 수렁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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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ime Heals E.. at 2009/07/30 11:39

제목 : [Musical] 더 이상 새롭지 않은, 그러나 여..
- 뮤지컬 2009 로미오와 줄리엣 - http://www.openreview.co.kr/openReview/power.asp?mode=readid=powerReviewidx=31p=1 ’09. 7. 23.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양재동 第三勢力 : 뮤지컬, 그리고 프랑스 뮤지컬 현재 전 세계 뮤지컬 산업의 헤게모니...more

Commented by 시보리 at 2009/07/26 22:01
갬블러를 본후 우연히 들르게 되었던 이카님의 블로그에서 저같은 뮤지컬 저학년에 몇몇 작품만을 편식하는 저이지만 많은것을 배우게 된답니다.
저는 오늘 한국어판의 3번째 관람을 했어요. 사실 그전에는 이 작품을 만나본적이 없어 아쉬운 아름다운 뮤지컬임에 분명하리라 생각되지요.
그래도 처음 본날보다 조금은 부드러워진 배우들을 만나는것만으로도 좋았던 오늘,
그래도 사랑의 소리들을 품고 자라서
팬텀처럼 8년만에 귀한하지말고...
자주 우리옆에 있어주길 바래본답니다.
Commented by 이카 at 2009/07/26 22:10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니 노트르담처럼 항상 저희 곁에 있어주기를 바래요. 언제나 베로나의 슬픈 꿈을 꿀 수 있기를요. 배우님들에 대해서는 또 따로 할 이야기가 많답니다. 너무 멋진 분들을 만났으니까요.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아름다웠어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시보리님.
Commented by 시보리 at 2009/07/26 22:51
이카님이 들려주실 배우님들 이야기 기다릴께요~ 언제나 애정 담뿍 담겨있는 이야기를요~^^
Commented by at 2009/07/27 02:24

이카님 글에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정말 그래요. 정말로, 정말로요. 그리고 저는 동의할 수밖에 없음이 슬퍼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라이센스가 아닌 것 같아요. 현지화를 위해 어떠한 고민이나 연구도 없이, 그저 이미 있던 것을 생각없이 모방한 것에 지나지않는 그것이 어떻게 라이센스인가요.

번안도..전 내한에서 자막으로 나왔던 그 말을 그대로 되풀이하길 바란 적이 없어요. 어차피 프랑스어와는 한 음에 들어간 한 음절이 어떤 단어를 만들어내는가 하는게 전혀 다르니까요. 빈판과 프랑스판, 헝가리판의 가사는 똑같지는 않잖아요. 늬앙스만 잘 살렸다면 전 정말 그 가사를 마음으로 받아들였을 거예요.
음 안에 억지로 몇마디나 되는 음절을 우겨넣으려고 하니 발음은 뭉개지고, 번역어투 덕에 대사는 부자연스럽고, 결투에서 티발트는 대사를 해야하구요.
게다가 이카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J'a Peur'도요, 쟤 대체 뭘로 괴로워하고 있는 거래요? 왜 로미오가 제 모국어로 노래하는데 그의 심정을 알기위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다가 실패해야하나요...

제 친구가 기사를 읽었대요. '내한 공연과 달리 댄서들의 비중을 연기보다는 앙상블로 바꿨다'고요.(어차피 MR 아닌가요?) 전 베로나 두 가문의 개개인이, 비극을 향해 치닫는 요 며칠동안 어떻게 살아가는가를..그들의 삶과, 감정과, 커뮤니케이션을 보고싶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었는데요...

전 이 뮤지컬에 정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전 예술의 전당에, '이 라이센스를 사랑하기 위해' 간거였어요. 왜냐면..우리나라 배우들은 연기를 참 잘하시고..또 이제껏 수많은 판본이 나와있었기 때문이죠. 얼마나 멋진 '교본'인가요...
그런데..웬걸요. 내한도 한 서너번 봤으려나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고(전 아직도 머큐시오는 그렇게 죽으면 안되었다고 생각해요) 시퀀스는 더 허술해졌어요. 이 연출이 공연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모르겠어요. 하고싶은 말은 있었을까요..

배우의 힘으로 감동받는 것이 슬퍼요. 제대로 된 번안과 연출의 열정이 있었다면..얼마나 멋진 작품이 탄생했을지 자꾸 미련이 남아서요...

덧) 드망이 빠진 이유는 '2막이 너무 길어서'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연출을 위해 참 많은 고민을 했나봐요(으쓱)

덧2) 그럼에도 저 역시 이 공연을 너무나 사랑해요. 저는 차마 제 블로그에 이런 솔직한 이야기를 적을 수도 없어요. 제 블로그따위, 공연 관계자들이 볼리가 없고..본다면 관객, 혹은 잠재적 관객들일 것 같아서...차마..(그러면서도 이미 할말 못할말 다 해놨을지도요;)
Commented by 이카 at 2009/07/28 14:58
다 님은 내한이나 오리지널에 기준을 두고 라이센스를 무조건 싫어하는 분들을 제가 얼마나 좋지 않게 보는지 아시지요. 전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그럴 자신도 있었는데(전 라이센스 JCS, NDP, Cats를 얼마나 좋아했는데요), 그러지 못해서 정말 슬펐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로미오와 줄리엣인데, 제가 사랑했던 그 작품과는 조금 다른 작품이더라고요. 다른 건 언제나 환영해요. 전 내한 JCS가 파격적이고 해보고 싶었던 것을 총동원한 무대라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JCS라 정말 좋아했거든요.

전 지금 투정을 부리는 건 '똑같다'고 투정을 부리는 게 아니라, 차라리 이왕 같게 할 거면 왜 똑같이 만들어주지 않았느냐고 투정부리고 싶어요. NDP가 그러했듯이요. NDP는 의상, 무대, 안무까지 오리지널과 거의 같았어요. 그걸 정말 잘 살렸죠. 몇몇 가사는 과감하게 삭제하고 바뀌되, 원작의 의미는 잘 살려냈고, 각 캐릭터의 느낌도 정말 살 살렸죠. 그랬기에 이렇게 오래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라이센스가 절대 오리지널에 뒤지지 않는다고 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요. 실제로 외국 친구들에게 우리나라의 멋진 NDP를 못 봐서 아쉬울 거라고 자랑하기도 했고요.

번안 문제는..(한숨). 들으면서 바로바로 '어? 이렇게 하는 게 더 낫지 않나?'라고 떠오를 정도면 뭐... 로미오의 '두려워'는 자신을 향한 노래예요. 끝이 다가오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의 무력감을 노래하는 곡인데, 그게 '너흰 신도 두려워할 지 모르는 녀석들이지!'라고 왜 친구들을 탓하는 노래가 되는 건가요...

2009년의 내한은 그 나름대로의 탄탄한 '세계관'이 있었고, 그 세계 속에서 사람들은 '일관된' 성격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왕 가지고 올 거면 그것도 고스란히 가져와주길 바랬어요. 전 감히 이 연출이 각 노래를 대충 이해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어요. Verona 2를 2막 처음에 넣는 건 그 노래의 '힘'을 몰라서 그런 거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아요. 2막이 길어서 줄이려고 드망을 뺀 건, 그 장면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래요.

그러니까 결론은 '연출님, 저랑 잠깐 면담 좀........?' 이랄까요 ㅠㅠ 흑흑
Commented at 2009/07/27 02:3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이오 at 2009/07/27 15:19
롬앤줄 내한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었지만 어쩐지 이번 라이센스 공연에는 손이 안가더군요. 모르겠습니다. 시장논리로만 기획된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자꾸든달까... 보지도 않고 이런 결론을 내리는게 얼마나 어리석인일인가를 알면서도.. 어째서 재미있겠다!는 설레임이 느껴지지 않는것인지....
Commented by 이카 at 2009/07/28 14:59
그런데 또 라이센스는 라이센스의 매력이 있긴 해요. 솔직히 너무 급하게 잡힌 공연이라는 생각은 떨치지 못하겠지만요...
Commented by 네이버이웃 at 2009/07/29 00:13
얼마전 우연히 로미오와 줄리엣 라이센스 공연을 봤었어요..
그닥 기대를 하고 가진 않았지만...솔직히 많은 실망감을 안고 허탈한 기분으로 공연장을 나오는데....... 솔직히 제값주고 봤으면 정말 많이 억울했을꺼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답니다.. 배우들의 열정은 느껴지는데....연출부분에서 이건 아니다 싶은.뭔가 많이 빠져버린듯한...특히나 전 로미오의 가창력에 너무 많이 실망해서..ㅠㅠ
얼마전 본 뮤지컬"삼총사"에서 본 배우들의 카리스마를 로&줄에선 전혀 느낄수가 없었었어요..... 아무튼 조금은 실망스런 공연이였지만 로&줄 음악은 정말 최고인듯 싶어요.. 몇주가 지난 지금도 그 음악에 빠져서 허우적 될 정도니까요...
Commented by 이카 at 2009/07/29 23:49
저 또한 '역시 내가 롬쥴을 좋아하긴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실망스러웠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아니, 제가 롬쥴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그랬어요. 뮤지컬을 많이 보는 제 이웃분들도 번역 문제나 연출 문제에 대해 입을 모아 말하고 있고요. 배우 말고는 볼 게 없는 작품이었죠....

로미오는 어떤 분으로 보셨나요? 제가 봤을 때는 신성록씨가 (제 예상보다) 잘 하시더라고요. 음악은 정말 좋죠? 추천 음반으로는 빈 판, 프랑스 라이브판(2001년), 특히 러시아판 추천드립니다. 구하기 어렵지만요. 그러다가 익숙해지시면 벨기에와 헝가리를 들어보세요. 새로운 세상이 보인답니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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