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Here I am to worship-The Call- by Hillsong Here I am to worship은 CCM이다. 때문에 '오늘의 음악'에 넣을 때 조금 고민을 하긴 했지만, 종교는 내 삶과 내 사고방식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인데다가 요즘에 내가 단연 많이 듣고 있는 노래이기에 세 번째 음악으로 이 곡을 골라본다. Hillsong의 노래들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나 Here I am to worship, 그리고 같은 그룹(?)의 Still 을 가장 많이 듣는데 Still 노래 그대로 마음을 잔잔하게 해 준다면 Here I am to worship은 나를 치유해준다. 가사 내용은 참 단순하지만 감동적이지 않은 부분이 없고 특히나 중간에 나오는 Call upon a name of the lord and be saved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가슴이 뜨거워진다. 노래 자체도 좋지만 역시 내가 이 노래를 아끼고 즐거워하는 것은 이 곡을 들으면 크리스마스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교 3학년 때, 속해있는 선교회에서 이 노래에 맞추어 동아리 언니오빠, 친구들과 춤을 춘 적이 있었다. Y언니가 댄스팀장(?)을 맡고 내가 부팀장 역할을 하면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했는데, 그 해는 내가 가장 즐거웠던 겨울이었다. 연습도 즐거웠고, 그냥 그 모든 것이 즐거웠다. 춤 추는 것 자체도 너무나 즐거웠고, 연습을 하면서도 혼자 감동했고 다른 사람들이 춤 추는 것을 보면서도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다. 남자들이 춤추는 것을 바라보면서 몸이 뻣뻣하고 박자를 못 맞춘다고 타박을 주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거리기도 했었다. 그 반지하 공간에서 연습을 하다가 지치면 널부러져 헉헉대던 것도(춤이 동작이 크지 않음에도 몸을 쓰는 일이라 굉장히 지치더라), 크리스마스 파티 전날에는 거의 밤 새서 연습하다가 중간에 다함께 땡땡이쳐서 보드게임방에서 밤을 새고 돌아온 것도 소중한 추억이다. 와, 그 때 정말 우리 대단했었다. 스트레스 푼다고 보드게임방 알바까지 끌어들여서 돈도 안 내고 밤 새서 게임을 했었지. 어쩜 그렇게 다들 똑같은 사람들이 모였었는지...결국 그렇게 뻗어서 자다가 느지막이 일어나 부랴부랴 마무리 연습을 하고 선 무대에서는 다들 소소하게 실수 하나씩을 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 때 참 잘 했었다. 결국 얼마나 완성도가 있었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무대를 즐길 수 있었느냐도 중요한 거니까 말이다. 팔을 뻗을 때 느껴지는 공기의 흐름, 춤추다가 슬쩍 주고받던 눈짓, 대형을 딱 맞아들어갈 때의 쾌감. 낯을 가리고 극도로 내성적인 나를 무대에서 떨지 않게 하던 '우리'라는 힘. 벌써 4년전인데도 아직까지 이 노래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을 하는 건, 그 때의 기억이 깊이 남아 있어서리라...
- 2009.11.4 늦은 저녁에....-
(+) 검색해보니 4년전 우리가 춤을 배웠던 동영상이 아직 남아있어, 반가워서 링크 저장을 해 놓는다. 그 때 함께 춤췄던 오빠 하나는 군대에, 오빠 하나는 회사에, 언니는 선생님이 되셨으려나..그리고 J, 너는 어떻게 지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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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gntv.net/cgn_player/player.htm?pid=1373&bit=high&vno=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