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5
- 오늘부터 저는 항암화학과정(Chemotherapy and Biotherapy)이라는 교육을 듣습니다. 오늘, 내일 이틀동안 진행되는 이 과정을 수료하면 Oncology nurse provider 자격증(2년 유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걸로 뭘 할 수 있냐고요? ........글쎄요, 별 쓸모는 없습니다. 제가 OCN(미국종양전문간호사) 자격증을 딸 생각이 없으면 말이지요.
도대체 사직할 사람에게 25만원이나 하는 이 교육을 왜 들으라고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툴툴댔지만, 막상 교육이 시작하니까 전 '교육'을 받고 있다, '공부'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너무 신이나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조금 얄밉게 보였으려나요. 380페이지에 달하는 영어 원서를 가지고 하는 시험이고, 미국 자격증이라 시험도 영어로 봐야 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영어가 문제가 아니고 이건 한국어로 봐도 어려워요. 내용 자체도 쉬운 게 아닌데 380페이지를 하루만에 공부해서 내일 시험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룰루랄라거리며 보고 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고득점을 목표로(<-의미없다) 해 보려고요. 그냥 수업을 듣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좋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식을 머리속에 밀어넣는 행위가 즐겁습니다. ........다만, 제가 어제 새벽 3시 너머 자서 7시 반에 일어난 관계로 지금 머리가 멍해져 온다는 게 문제군요. 벌써 커피를 넉 잔이나 마셨기에 커피향만 맡아도 울렁거릴 것 같은데 말이에요.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