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Rainbow(Helen Jane Long) 보고듣고(감상)


Rainbow 
- by Helen Jane Long

 : Helen Jane Long은 애플뮤직을 통해 알게 된 아티스트다. 처음 만난 앨범은 Perspective였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이 아티스트를 소개할 기회가 생길 때 딱 하나 추천하는 곡은 바로 이 Rainbow다. 

 많은 음악가가 음악으로 심상(心象)을 그려낸다. 내가 늘 경이롭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정말로 곡을 듣고 있으면 어떠한 이미지가 명확히 떠오르는 곡들이 있다. 왜 곡의 제목이 이게 될 수 밖에 없는지 알 것 같은 음악들. 이 곡 역시 마찬가지다. 음악이 시작되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하나, 둘. 토독, 토독, 토독, 빗방울이 떨어진다. 풀잎 위에 위에 강물 위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소나기처럼 세차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그런 빗방울들이 떨어진다. 음악이 진행될수록 점점 빗줄기가 굵어진다. 비록 비는 내리지만 하늘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은, 그런 날이다. 그렇게 비가 내리고 빗방울이 땅에 부딪쳐 튀어오르고 빗줄기가 모여 흐른다.

 이윽고 점차 비는 조금씩, 조금씩 잦아든다. 
 점점, 점점 비가 가늘어지고 멎는다. 
 그리고 정적.

 나는 이 정적을 듣고 나서야 왜 이 곡의 제목이 Rain이 아니라 Rainbow인지를 알게 되었다.
 백지 한 귀퉁이에 매화를 그려 눈을 그려낸 그림처럼, 음악으로 비를 구름을 그리고 태양을 그려 무지개를 표현한 이 곡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덧글

  • 2019/08/12 14:4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8/14 22:2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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